‹ 목록으로 심야방송, 정체 들켰다

7화

카메라 렌즈를 마주하고 앉는 순간에도 손끝의 떨림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나는 여느 때보다 더 천천히, 더 조심스럽게 도마 위에 재료를 올렸다. 칼을 쥔 손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게 스스로도 느껴져서, 나는 몇 번이나 심호흡을 삼키며 화면 속 내 얼굴이 필터로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채팅창은 여전히 반갑다는 인사와 오늘 메뉴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지만, 나는 그 사이사이에서 혹시 낯익은 얼굴이, 아니 목소리를 알아본 누군가가 섞여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완전히 떼어놓을 수 없었다. 은채가 방송을 볼지도 모른다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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