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박성민 손에 있던 건 커터칼이 아니었다.
노끈이었다.
순간 뇌가 이상한 방향으로 돌았다.
칼이면 위협이고, 노끈이면... 그건 감금이다.
원작 서은채 루트 최악의 분기점, 박성민이 서은채를 감금하려는 그 장면이 실제로 내 눈앞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장면을 두 번 정독했다.
한 번은 이 세계에 떨어지기 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또 한 번은 그 이후, 혹시 몰라서 대비용으로.
근데 실제로 겪어보니까 텍스트로 읽는 거랑 실물로 마주하는 건 완전히 다른 장르였다.
텍스트는 그냥 폰트고, 실물은 저 노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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