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아침,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평소라면 삼삼오오 모여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나 시험 범위를 떠들었을 아이들이, 오늘은 유난히 조용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화가 뚝 끊겼다.
몇 명은 휴대폰 화면을 황급히 가리고, 몇 명은 애써 다른 곳을 쳐다봤다.
그리고 내가 자리에 앉아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다시 소곤거리는 소리가 시작됐다.
이상했다.
분명 나에 대한 이야기인데, 정작 나에게는 아무도 직접 묻지 않았다.
"뭐, 뭐야."
짝꿍이 조심스레 나를 흘겨보며 물었다.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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