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손끝에서 번진 소유욕

7화

문을 열자 바람이 먼저 얼굴을 때렸다. 옥상은 텅 비어 있었다. 아니, 텅 비어 있는 줄 알았다. 옥상 한가운데 문서현이 서 있었다. 그 뒤로 벽 쪽에 몸을 숨긴 친구 두 명이 보였다. 한 명은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었다. 다른 한 명은 그 옆에서 입을 가리고 웃고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다. 차가운 공기가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갔다. 발밑에서 옥상 바닥의 시멘트 냄새가 훅 올라왔다. "왔네." 문서현이 웃으며 말했다. 평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학교에서 늘 듣던, 다정하고 친절한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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