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손끝에서 번진 소유욕

8화

문 앞에 서 있는 그애를 봤다. 이도윤의 손목을 문서현이 잡고 있었다. 뒤에는 여자애 둘이 휴대폰을 든 채 굳어 있었다. 복도의 형광등이 유난히 밝았다. 아니, 밝은 게 아니라 그 장면이 유난히 선명했던 것뿐이었다. 나는 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씩, 천천히. 구두 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또각, 또각. 아무도 그 소리를 못 들은 척했지만, 실은 전부 듣고 있었다. 〈강태희가 안 오면 웃긴 거고, 오면 더 웃긴 거고.〉 삼십 분 전, 화장실에서 나오던 후배 하나가 나한테 그 말을 전해줬다. 무슨 뜻인지 그때는 몰랐다. 지금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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