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나는,
"별거 아니야, 그냥 조별 과제 얘기." 나는 그렇게 얼버무렸고, 다인은 더 캐묻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나를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앞을 보고 걸음을 옮겼다. 그 짧은 침묵이 나에게는 죄책감처럼 무겁게 얹혔다. 다인의 옆얼굴에 남은 그 미세한 의문의 흔적이, 마치 내 거짓말의 경계선을 정확히 짚어낸 것처럼 느껴져서였다.
거짓말에 거짓말을 덧대는 이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나조차 알 길이 없었다. 매일 아침 다인의 얼굴을 보면서 오늘은 들키지 않을까, 오늘은 뭔가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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