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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강도훈 시점] 소이가 발표를 망치는 걸 지켜보는 그 몇 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 교탁 앞에 선 그녀의 손에 들린 종이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 떨림을 3열 두 번째 자리에서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종이 끝이 파닥거릴 때마다, 내 심장도 같은 박자로 뛰었다. 첫 문장을 겨우 내뱉고 그녀가 멈췄을 때, 나는 손끝이 얼어붙는 걸 느꼈다.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리듯 뛰었다. 도와주고 싶다는 충동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나는 억지로 그것을 삼켰다. 침묵이 흘렀다. 5초, 10초. 교실 안의 시간이 늘어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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