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강도훈 시점]
방 안은 조용했다.
시계 초침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리는 밤이었다. 노트북 화면에는 아무것도 켜져 있지 않았다. 화면보호기조차 뜨지 않은, 그저 새까맣게 죽어 있는 액정을 나는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예전 같으면 이 시간이면 소이의 시험 범위를 정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칠판 사진을 열 장쯤 확대해서, 흐릿하게 찍힌 글씨를 하나하나 짜맞추고,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손으로 다시 옮겨 쓰던 시간. 그 시간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지금, 나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앉아만 있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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