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황금검이 어둠을 가르며 떨어지던 그 순간,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전생에서 겨우 살아낸 복수의 대가로 얻은 두 번째 삶이, 겨우 이렇게 허무하게. 씨발, 진짜 이건 너무 억울하잖아. 다시 태어나서까지 이런 식으로 죽는 게 말이 되냐고. 첫 번째 삶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발버둥 쳤는데, 두 번째 삶에서는 발버둥 쳐볼 시간조차 없이 이렇게.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짧은 몇 초가 몇 시간처럼 늘어졌다. 이대로 검이 떨어지면, 목이 잘리는 건지 몸통이 갈라지는 건지, 그런 쓸데없는 계산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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