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종업식을 며칠 앞둔 오후, 나는 방송반 부실로 향했다. 정민호 담임에게서 온 짧은 문자 때문이었다. 디렉터가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문자를 읽고 또 읽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밟혔다. 이제 와서 마지막이라니. 그동안 그렇게 우리를 흔들어놓고, 정리라는 말로 끝내겠다는 건가.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복도를 걸었다. 창밖으로 겨울 햇빛이 스며들었지만 따뜻하지 않았다.
교실 앞에서 서연을 만났다. 서연이 가방을 챙기다가 나를 보고 물었다. 담임 문자 받았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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