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미술실 문이 저 혼자 흔들리다가 서서히 멈췄다. 복도를 따라 멀어지던 서아의 발소리도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졌고, 남은 건 나와 태오, 그리고 아직 뺨에 남아있는 화끈거림뿐이었다. 손바닥으로 뺨을 문지르려다가 그만두었다. 이 정도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짜 아픈 건 다른 데 있었으니까.
이젤 위에 놓인 붓들이 아직도 물감이 채 마르지 않은 채 늘어져 있었다. 조금 전까지 서아와 함께 색을 고르며 웃던 자리였는데, 지금은 그 웃음소리가 남긴 여운마저 낯설게 느껴졌다. 창문으로 들어오던 오후 햇살도 어느새 그늘 속으로 잠겨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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