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오봉수 집사를 따라 마차에 올랐을 때, 나는 창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을 눈에 담았다.
논밭 사이로 뻗은 흙길은 며칠 전 비 때문인지 여전히 질척했다.
바퀴가 진흙을 튀기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배수가 나쁜 건 밭만이 아니었구나.'
영지 전체의 지형이 낮다는 사실을 이제야 실감했다.
지도로 볼 때는 그저 평평한 저지대였는데, 실제로 달려보니 언덕 하나 제대로 없는 웅덩이 같은 땅이었다.
오봉수 집사는 마차 안에서도 안절부절못하며 손끝으로 무릎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 손끝의 리듬이 점점 빨라지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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