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이 지나고, 저택에 왕도발 인편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말을 탄 전령이 이른 아침부터 저택 앞마당에 서서 흙먼지를 털어내던 모습이 창문 너머로 보였다.
나는 별생각 없이 오봉수 집사를 통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가씨, 하은 아가씨께서 남작님과 부인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중했지만, 어딘가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저에게도 온 게 있나요?"
"직접 아가씨께 온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함께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가 내민 것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흘러나온 편지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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