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날 아침, 강당은 이미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전체 조회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일 년에 한두 번, 그것도 입학식이나 졸업식 같은 큰 행사가 아니면 열리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강당 안은 시작 전부터 어수선했다. 웅성거림이 강당 전체를 채웠다. 누군가는 옆자리 친구와 낮게 속닥였고, 누군가는 휴대전화를 몰래 만지작거렸다.
나는 맨 뒤줄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앞줄에 서윤과 유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발이 반짝이는 정수리만 봐도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나는 애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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