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세단의 문이 완전히 열렸다.
검은 구두 한 짝이 먼저 아스팔트를 밟았다. 반짝일 정도로 잘 닦여 있었다. 이어서 회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나이는 사십 대 초반쯤 되어 보였다. 서류철을 옆구리에 낀 채였다. 넥타이 끝이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
남자는 곧바로 서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아가씨."
목소리에는 어떤 감정도 섞여 있지 않았다. 그냥 업무적인 톤이었다.
서윤의 표정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나를 바라보던 눈빛이 그 남자에게로 옮겨갔다.
"여기까지 오실 필요는 없었는데요."
말투에 날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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