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마골의 앞발이 하늘을 가렸다.
그림자가 두 사람을 뒤덮었다. 숲 전체가 순간 어두워진 것처럼 느껴졌다.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들던 햇빛조차 그 거대한 그림자에 삼켜졌다.
지훈은 눈을 감지 않았다.
발톱 다섯 개가 그대로 내려오고 있었다. 하나하나가 검신보다 길었다. 끝이 서리로 뒤덮여 있었고, 그 서리에서 희미한 냉기가 흘러나와 주변 공기를 얼리고 있었다. 지훈의 코끝이 먼저 그 한기를 느꼈다.
피할 시간이 없었다.
생각이 아니라 몸이 먼저 움직였다. 지훈은 서예린의 어깨를 밀었다. 손바닥에 닿은 그녀의 어깨는 생각보다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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