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찰나의 정적이 셋 사이를 무겁게 갈랐다. 지안은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얼굴로 나와 서현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이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우리를 지나쳐 복도 끝으로 걸어가버렸다. 그 뒷모습이 얼마나 위태롭게 흔들리던지, 발걸음 하나하나가 마치 무너지는 벽돌을 억지로 붙잡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녀를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서현을 두고 갈 수 없어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에 낀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손끝이 저릿하게 떨려왔다.
복도의 창으로 스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