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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눈이 마주친 순간, 이도현의 온몸이 얼어붙었다. 두건 사이의 눈은 색이 없었다. 흰자도 검은자도 아닌, 그저 텅 빈 공간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분명 그 눈은 이도현을 보고 있었다. 정확히,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이도현은 숨을 쉬는 법을 잊었다. 눈앞의 존재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근거는 없었다. 그저 그 텅 빈 시선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물러서라." 허 노인이 낮게 말했다. "창가에서 떨어져라." 이도현은 몸을 뒤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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