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미천한 미스트리스

7화

"별동에서, 조용히." 정길수는 그 말을 하면서 웃었다. 나는 그 웃음의 온도를 읽었다. 입꼬리는 올라가 있는데 눈은 웃지 않는, 그런 종류의 웃음이었다. '훈련이 아니다.' 십 년 넘게 사람을 상대해 온 감각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런 웃음을 짓는 남자들이 하는 말은 대체로 정중하고, 대체로 위험했다. 서연이 눈치를 살피며 나를 봤다. 손끝이 옷자락을 만지고 있었다. 불안할 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나는 짧게 고개를 저었다. 걱정 말라는 뜻이었지만, 서연의 표정은 오히려 더 굳었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정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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