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아내가 부른, 옛 여자

6화

은채의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멈췄다. 초록색 버튼과 빨간색 버튼 사이, 그 짧은 거리 위에서 손끝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걸 나는 보았다. 벨소리는 세 번째 울림에서 끝났고, 그 정적이 방 안에 내려앉는 순간 나는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르는 걸 느꼈다. 받지 마.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은채는 이미 결정을 내린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 얼굴 앞에서 어떤 말도 무의미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여보세요." 은채의 목소리는 낮았고, 평소보다 한 톤 느렸다. 나는 그 낮음이 무엇을 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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