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이리안의 미용실, 오후의 나른한 볕이 창을 통해 스며들고 있었다.
샴푸 냄새와 헤어스프레이 냄새가 뒤섞여 공기 중에 떠다녔다.
서준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목에 검은 케이프가 씌워져 있었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유난히 지쳐 보였다.
"머리끝을 좀 더 밝게 해볼까."
리안이 가위를 든 손을 서준의 머리 위에서 흔들었다.
가위 끝이 형광등 불빛에 반짝거렸다.
"누나, 나 그냥 자르러 온 거예요."
"자르는 김에 염색도 하면 좋지. 애쉬브라운이나, 아니면 아예 은발도 괜찮을 것 같은데."
리안의 눈이 반짝였다.
실험 대상을 발견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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