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강도현의 질문이 룸 안의 공기를 순식간에 얼어붙이자, 소민은 잠시 말을 고르며 그의 눈빛을 살폈다. 그 눈은 조금 전까지의 담담함과는 다른, 무언가 예민하게 곤두선 경계를 담고 있었는데, 소민은 그 낙차에 오히려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룸 안을 채우고 있던 낮은 조도의 조명이 그의 얼굴 반쪽에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서, 마치 그 안에 또 다른 표정이 숨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조심하라는 정도의 조언이었어요." 그녀가 최대한 담담하게 말하자, 강도현은 짧게 웃음을 흘렸지만 그 웃음에는 온기가 없었다. 웃음소리라기보다는 숨을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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