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마부를 침소로 불렀다

8화

성주의 행렬이 마당을 가로질러 저택 안뜰로 들어서는 동안, 요란한 말발굽 소리와 하인들의 다급한 발걸음이 저택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었으나, 채경은 그 소란을 뒤로한 채 조용히 별채로 몸을 옮기고 있었다. 새벽이슬이 아직 마르지 않은 뜰을 지나며 그녀의 치맛자락이 젖어 들었지만, 채경은 그것을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는데, 그녀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법현이 아침 예불을 준비하고 있던 작은 불당이었다. 그곳은 원래 그녀에게 가장 평온한 공간이었으니, 어린 시절부터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향냄새 가득한 그 좁은 방에 들어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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