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며칠이 지났다. 하은은 정재훈의 스터디 그룹에 합류하게 되었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정재훈은 유난히 세심하게 그녀를 챙겼다. 필기를 정리해서 건네주기도 했고, 어려운 문제를 풀 때마다 옆에 앉아 하나씩 짚어주기도 했다. 하은은 그런 배려가 낯설면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도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은의 휴대폰에 뜨는 알림, 늦게 끝나는 스터디, 정재훈이라는 이름이 대화 중간중간 섞여 나오는 것.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예전보다 조금 더 조용해졌다. 밥을 먹을 때도, 통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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