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토요일 오후, 창가 자리엔 볕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카페 안은 조용했다. 낮은 음악 소리와 커피잔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간간이 공간을 채웠다. 서하은은 노트를 펼쳐놓고 손끝으로 모서리를 매만졌다. 며칠간 정리한 페이지였다. 글씨는 평소보다 촘촘했고, 군데군데 지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어떤 줄은 두 번, 세 번 다시 쓴 자국이 선명했다.
김도윤은 맞은편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노트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종이 위에 오래 머물렀다.
"긴장했어?" 하은이 물었다.
"조금." 도윤이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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