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폭군 마왕의 도주극

7화

"원래 마왕님이 아니냐고?" 나는 되물으며 시간을 벌었다. 머릿속이 팽팽 돌았다. 이걸 어떻게 넘겨야 하나. 도마 위에서 칼질을 멈춘 다은의 손이 허공에 떠 있었다. 당근 조각이 반쪽만 잘린 채 대롱거렸다. "아니, 그, 요즘 좀 다르셔서요. 말투도, 손짓도, 가끔 하시는 말도." 다은이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말을 이었다. 얼굴이 점점 빨개지는 게 보였다. 저러다 터지겠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알고 있었다. 마왕이라는 인간이 갑자기 "돈 지랄이네", "이거 완전 하드모드잖아" 같은 소리를 중얼거리는데 안 이상하면 그게 이상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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