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마왕님?"
다은의 목소리가 조심스레 흔들렸다.
나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지도를 등 뒤로 슬쩍 숨겼다. 이 상황에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나도 몰랐다. 지도를 숨긴다고 눈물이 숨겨지는 것도 아닌데, 몸이 먼저 반응해버렸다. 손끝이 떨렸다. 종이 모서리가 손바닥을 파고드는 감각만이 지금 이 순간 현실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다은이 문을 살짝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발끝이 조심스러웠다. 마치 깨진 유리 조각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방에 들어오는 사람처럼, 한 발 한 발이 신중했다.
나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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