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방해했나?"
여진의 목소리가 복도에 쩌렁쩌렁 울렸다. 하피 특유의 낮고 걸걸한 음성이라 그런지, 조용한 복도에선 마치 종을 친 것처럼 크게 들렸다.
다은이 그 자리에서 딱 굳어버렸다. 손에 든 쟁반이 미세하게 떨렸고, 그 위의 국그릇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국물이 살짝 넘칠락 말락 하는 게 보였다. 저러다 진짜 쏟겠다.
나는 최대한 태연한 얼굴을 만들려 애썼다. 마왕이 하녀 앞에서 당황한 티를 내면 그건 그것대로 소문거리다. 이 성 안에서 소문은 산불보다 빠르게 번진다는 걸 몇 번의 경험으로 익히 배웠다.
"방해는 아니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