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강태현의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멈췄다.
통화 버튼 하나 누르는 데 뭐 그렇게 뜸을 들이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 손가락 하나가 이 병원 간판을 뉴스 자막으로 바꿀 수 있는 거였다.
[시편 55:21, 그의 입은 우유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라]
방금 그 표정, 카메라 앞에서 짓던 그 방송용 미소가 완전히 빠져 있었다.
눈매도 달랐다.
예능 클립에서 봤던, 눈웃음 치며 리액션하는 그 얼굴이 아니라 뭔가를 계산하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강태현 씨."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신고하기 전에, 잠깐 시간 좀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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