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대숲은 생각보다 넓었다.
달빛도 제대로 들지 않을 만큼 대나무가 빽빽했다.
차현우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여기까지입니다."
"드디어 말씀해 주시는 겁니까."
"아니요."
그가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먼저 확인부터 해야겠습니다."
"뭘 말입니까."
"그쪽 실력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이 흐릿해졌다.
스르릉.
대나무 잎이 통째로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반사적으로 목봉을 들어 막았다.
콰앙!
손목까지 저릿한 충격이 타고 올라왔다.
장작을 패다가 옹이를 만난 느낌이었다.
결이 어긋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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