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부적을 손에 쥔 채 잠들지 못한 밤이었다.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았고, 눈을 떠도 천장만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뒤척였는지 모른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 이토록 길 줄이야. 참으로 불면지야(不眠之夜)*로다.'
*불면지야(不眠之夜): 잠들지 못하는 밤. 물론 본좌가 방금 지어낸 표현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본좌는 실로 기이한 곳에서 눈을 뜨게 되었으니 이는 필시 신선(神仙)*의 술법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신선(神仙): 도를 닦아 신통력을 얻은 상상 속의 존재.
주변은 온통 안개였다. 발밑은 부드러운 흙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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