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달빛이 스산하게 뒷길을 비추던 그 밤, 본좌는 실로 오랜만에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감각을 맛보게 되었으니, 이는 바로 살기(殺氣)*라 부르는 그것이었느니라.
*살기(殺氣): 사람을 해하려는 기운. 본좌에게 있어 이는 삼시세끼보다 익숙한 것이었으나 이 몸에서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강의를 마치고 넷이 함께 걷던 참이었다.
밤바람이 제법 차가웠다. 가을이 깊어가는 탓인지 가로수의 잎이 바스락거리며 발밑에서 부서졌고, 그 소리가 유독 크게 귓가에 울렸다.
'참으로 스산한 밤이로다. 이런 밤에는 필시 괴이한 일이 생기는 법이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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