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혈월 대공국의 유일 신랑감

8화

균열 안쪽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두웠다. 천장의 은청색 광석 조명이 여기까지는 닿지 않았고, 대신 서은과 소율이 마법 등불을 켜서 앞을 밝혔다. 벽은 습기로 번들거렸고, 발밑에는 오래전에 무너진 건물 잔해 같은 것들이 쌓여 있었다. 걸을 때마다 발끝에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는데, 그게 돌인지 뼈인지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못 들은 척했다. 공기도 이상했다. 습하고 차가운데 어딘가 비릿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던전 특유의 냄새인지 아니면 진짜로 뭔가 썩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됐다. 캠핑 갔을 때 텐트 안에서 나는 냄새랑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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