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사라졌다니요."
조미란의 표정이 평소보다 훨씬 딱딱했다. 원래도 웃는 얼굴을 잘 안 보여주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아예 얼굴 근육이 다 굳어버린 것 같았다.
"저택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녀들 말로는 오늘 새벽 하층부로 향하는 마차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백은설의 눈빛이 순식간에 얼음처럼 굳었다. 나는 그 표정을 몇 번이나 봤다. 화가 났을 때, 겁이 날 때, 그리고 지금처럼 뭔가를 계산하고 있을 때. 셋 다 얼굴은 똑같이 서늘해지는데, 눈 안쪽에서 도는 빛이 다르다.
"5구역으로 갔다는 건가."
"확실치는 않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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