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저녁, 청담고 인근 카페.
창가 자리에 앉은 정수아가 심각한 표정으로 휴대폰 화면을 서윤과 하은 앞에 내밀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이 다 녹아 물기가 흥건했지만, 세 사람 중 누구도 그 잔에 손을 대지 않은 채였다.
"이거 봐."
정수아의 목소리가 유난히 낮게 깔렸다. 화면에는 캡처된 대화창이 떠 있었는데, 발신자 이름이 모자이크로 지워져 있었지만 내용만은 선명했다.
[사진 잘 나왔던데. 이번 주 안으로 더 올려. 서린이 완전 무너지는 거 보고 싶어.]
서윤은 그 문장을 두 번, 세 번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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