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박준서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현관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바깥 바람이 발목을 스쳤지만, 그는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그의 시선이 두 사람의 맞잡은 손에 고정됐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시선은 방 안의 온도를 바닥까지 끌어내렸다.
거실 등이 낮게 깔려 있었다. 소파 위에 놓인 서류 봉투, 그 옆에 놓인 두 개의 커피잔. 그런 것들이 순간 다른 세상의 소품처럼 낯설어 보였다.
— 뭐 하는 거야.
낮고 위험한 목소리였다. 목소리의 끝이 살짝 갈라졌다. 이수아가 재빨리 손을 뺐지만,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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