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닷새.
그 숫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상급 주문서를 펼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숫자였다.
시험까지 남은 날이 그것뿐이었다.
상급 주문서는 한 문장이 한 페이지를 넘어갔다.
음절 하나만 틀려도 처음부터 다시 외워야 했다.
혀끝에서 발음이 자꾸 엉켰다.
손끝이 떨렸다.
종이를 넘기는 손등 위로 생채기가 다시 벌어졌다.
피가 살짝 배어 나왔다.
나는 소매로 얼른 그 자리를 눌렀다.
아프다는 생각보다 먼저, 남들 눈에 띄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섰다.
책상 위에 흩어진 종이들을 다시 정리하며 숨을 골랐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