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 안쪽에서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나는 숨을 참았다.
한복 자락 스치는 소리가 먼저 들리고, 그다음 나무 마루가 삐걱이는 소리가 뒤따랐다.
익숙한 걸음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있었다.
그대로 주저앉기 전에 물러나야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문 앞 댓돌에 발끝을 대고 서 있었을 뿐인데, 그새 발바닥이 차갑게 얼어붙은 것 같았다.
향냄새가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
늘 할머니 방에서 나던 냄새였다.
백단향과 쑥을 태운 냄새.
그 냄새를 맡을 때마다 나는 저절로 등을 곧게 폈다.
오늘도 그랬다.
덜컥.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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