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곽리의 시신은 갱도 안쪽 어둠 속에 방치되었다. 정리반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자리였다.
민재는 곡도를 허리춤에 숨기고 서둘러 자리를 정리했다. 손에 남은 피는 흙으로 대충 닦아냈다. 손톱 사이까지 스며든 핏자국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흔적은 나중에 지운다.' 민재는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은 시간이 먼저다.'
곽리의 목에 남은 곡도 자국을 흙으로 덮으며, 강민준이었을 때의 기억 한 조각이 스쳤다. 격투기 도장에서 사부가 했던 말이었다. 상대를 제압한 뒤에도 절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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