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짐꾼이 걸음을 멈춘 것은 검문소가 보이는 길목 어귀였다.
"방법이 있긴 하다." 짐꾼이 목소리를 낮췄다. "짐수레 밑에 자리가 있어. 검문소 쪽 감시자들은 짐칸 위쪽만 확인하거든."
민재는 그 말을 듣고 짐꾼의 눈을 다시 살폈다.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했다. 눈빛만으로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거짓말을 하는 자의 시선은 흔들린다는 것을 민재는 알고 있었다. 짐꾼의 눈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 사람도 노예 신세다.' 민재는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채굴청 편을 들 이유는 없다.'
낡은 옷차림, 갈라진 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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