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누나, 심장이 이상해요

6화

복도의 어둠 속에서 누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물컵을 든 채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벽에 등을 기댄 누나의 얼굴은 그림자에 반쯤 잠겨 있었고, 눈만 이쪽을 향해 있었다. 복도 끝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누나의 어깨선을 따라 흐릿하게 번져 있었다. 얼마나 서 있었던 걸까.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목이 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저 물 한 잔을 마시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새벽 두 시에 복도에서 누군가와 마주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누나, 여기서 뭐 해.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누나는 잠깐 대답이 없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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