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낯선 몸에 숨은 전사

7화

행사가 끝나고 며칠, 나는 그럭저럭 이 저택의 리듬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아침이면 오순희가 정해준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예절 교육, 가문의 역사 공부, 그리고 이름도 낯선 무슨 무슨 협회 사람들과의 짧은 인사. 기억을 잃은 척하는 삶에도 나름의 루틴이 생긴다는 게 신기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한다. 그게 무섭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했다. 그날도 똑같은 하루였다. 적어도 오순희가 응접실로 나를 부르기 전까지는. "지안 아가씨, 손님이 오셨습니다." 집사가 문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손님이라는 말에 나는 별생각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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