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은채가 떠난 뒤로 며칠, 회사 공기가 이상했다.
책상에 앉아 있어도 등 뒤에 뭔가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 사람들 말소리가 갑자기 줄어드는 순간이 늘었고, 복도에서 마주치는 시선들이 미묘하게 빗나갔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아니야, 확실히 뭔가 달라졌어.
정민호가 부르는 횟수가 늘었다.
회의는 매번 현무-X 얘기였다.
"이도윤 씨, 이거 이번 주 안에 끝내야 합니다."
정민호가 서류를 내 책상에 던지듯 올려놨다.
종이 뭉치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며 탁, 소리를 냈다. 나는 그 소리에 습관처럼 손끝으로 서류 끄트머리를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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