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윤재민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나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복도 끝, 비상등 불빛이 깜빡였다. 붉은빛이 벽을 타고 흘렀다가 사라졌다. 그 짧은 명멸 사이로 발소리는 점점 또렷해졌다. 하나, 둘. 규칙적이었다. 서두르지 않는 걸음.
저 여자다.
직감이 먼저 왔다.
손끝이 차가워졌다.
반사적으로 도윤의 팔을 붙잡을 뻔했다가, 참았다. 손가락이 허공에서 멈췄다. 일 후 접촉 금지, 라는 우리끼리의 규칙이 이런 순간에도 발목을 잡았다. 어이가 없었다. 죽을지도 모르는 순간에 손 하나 못 잡는 게 말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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