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겨울 오후의 응접실은 유난히 조용했다. 창밖으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벽난로 속 장작이 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 소리만이 이 무거운 침묵을 겨우 채우고 있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윤미경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또렷했다.
그 말이 응접실에 떨어지는 순간, 강하율의 얼굴에서 눈물기가 싹 사라지고 대신 서늘한 빛이 스쳤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 가면을 벗었다가 다시 쓰는 것처럼 매끄러운 전환이었다.
역시.
강 회장의 두 손이 소파 팔걸이를 움켜쥐었다. 손등에 핏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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