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두 개의 붉은 광점이 어둠 속에서 나를 응시하는 그 순간, 나는 숨이 턱 막히는 감각과 함께 온몸의 감각이 한꺼번에 곤두서는 것을 느꼈는데, 이건 게임 속 보스몹 조우 이펙트가 아니라 실제로 죽을 수도 있다는 감각이 몸으로 먼저 도착한 셈이었다.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리는 속도가 어느새 초당 두 번은 넘어가고 있었고,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는데도 머릿속 한구석은 여전히 태평하게 딴생각을 굴리고 있었다. '진짜 이런 상황에서까지 딴생각이 새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미친 것 같은데.' 죽음의 문턱에서 자기 정신 상태를 진단하고 있는 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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