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결계가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었다.
검은 균열이 유리 돔 표면을 거미줄처럼 뒤덮었다.
처음엔 실금 하나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손가락처럼 갈라져 나가기 시작했다.
쩍, 쩌적.
유리가 아니라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
···망했다.
밖에서 유하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렸다.
[도훈 님, 손을 거두십시오. 결계가 도훈 님 신력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거두라고?
그럼 그냥 거두면 되지, 왜 안 거둬지는데.
손을 거두는 방법을 몰랐다.
마치 손끝의 검은 실이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손가락을 접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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