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 한마디에 마당이 조용해졌다.
바람 소리마저 멈춘 것 같았다.
혈영의 웃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눈에 이상한 흥미가 번뜩였다.
"태현이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게 결국 흑마의 조각이었다니. 아이러니가 아주 걸작인데."
"아니거든요."
말은 그렇게 나왔지만 확신이 전혀 없었다.
손끝을 내려다봤다. 금빛과 검은 실이 여전히 뒤엉킨 채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부정하고 싶은데 부정할 근거가 하나도 없었다.
···아니, 잠깐. 내가 왜 저 인간한테 뭘 증명해야 되는 건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손끝을 다른 손으로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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