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밤, 여관방 창밖으로 별이 이상하게 많이 보였다.
산촌이라 그런가 보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창틀에 팔을 괴고 한참을 봤다.
별이 많은 게 아니라 별이 낮게 걸린 느낌이었다.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거리.
말도 안 되는 생각인데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손을 들어 봤다.
손등에 아직도 미열이 남아 있었다.
낮에 진유리와 닿았던 자리.
문질러 봤다.
안 없어졌다.
찬물에 담갔다가 빼도 안 없어졌다.
'그 반응,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스승이 말했다.
평소보다 목소리가 낮았다.
농담기가 완전히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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