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이서린의 입에서 나온 말이 방 안의 온도를 바꿔놓았다.
"장로회에, 축출 안건이 올라갔습니다."
나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밖에서 바람이 한 번 불었고, 등불 심지가 타들어가는 소리만 방 안을 채웠다. '아니 이 씹년이, 사람 성맥 뽑아 처먹은 것도 모자라서 이제 아예 뿌리를 뽑겠다는 거냐...' 구백 년을 살아본 몸이지만 이런 종류의 배신 앞에서는 매번 처음처럼 속이 뒤틀렸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배신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게도 매번 신선하게 아프다. '이럴 거면 좀 무뎌지든가.'
이서린이 팔뚝의 무맥(武脈)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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